1996년인가 형부가 주신 세잎꿩의비름
아버님네도,동서네도 보내주고 한동안 시름시름하다가
작년부터 다시 원기왕성해졌다.
게발선인장과 동거해서 그랬나?
이 화분이 원래 주인은 게발선인장이다.
학준이가 6학년 때 학교에 가져간다고 우성마트에서 샀던 건데
세잎꿩의비름 싹이 지난 해 가을에 둥지를 틀더니
아예 주객전도가 되버린 상태다.
떨어진 줄기를 흙에 꽂았더니 새싹이 또 난다.대단하다.
학은이가 4학년 때 체험학습 갔다가 갖고 온 바위솔-흥부네 가족보다 식구가 훨씬 많다.
암튼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한다. 지난 여름에 순천에도 보내줬다.
어디서 온 지도 모르겠는 불쌍한 알로에
학은이가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건 미니알로에였던 것 같고,
2년 정도 분갈이를 안해주고, 최근에 분갈이하려고 봤더니
흙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.
싱그러운 초록빛 알로에가 아니라 누리끼리 불쌍한 알로에로세.
이제 제 모습을 찾으면 좋겠다.
그래도 새순은 꾸준히 생산해내는 놀라운 생명
긴기아남이라는 꽃 향기가 아주 매혹적인 꽃이지.
2005년에 분당으로 이사와서 집들이 할 때 손님들이 가져다 준 건데
어느 날 어머니께서 오시더니 분갈이를 해주시고 나서부터 엄청나게 잘 자라기 시작했었지.
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공중에 집을 짓기 시작했고..
아버님께 갖다 드리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했더니 쌰악 잘라버리시고 요렇게 보내오셨다.
너무 홀깡해져서 눈물이 날 뻔 했는데 어느새 또 식구를 많이 늘렸다.
올해 꽃을 보여주려나?
새싹은 무쟈게 잘 난다.
새 순을 떼어내서 집을 하나 마련해줬지.
2007년에 애들과 모란시장에 가서 사온 여섯 줄기가 이렇게 대식구로 변신했다.
얘는 아직 그대로고..
얘네들은 한 화분에서 꺼낸 줄기들을 세 군데로 나눠 심었다.
내 친구 진희가 2007년에 선물해 준 금전수와 함께 있던 아이비
친구야 보고 싶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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